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아라'
사실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문구가 너무 인상적이라 찾아보고 알게 된 김장하 선생님.
진주 지역에서는 엄청 유명하신 분으로, 나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어떤 소개의 글도 이분의 삶을 온전히 담지 못할 것 같아 리뷰를 쓸지 말지 굉장히 고민했다. 하지만 단 하나, '널리널리 세상에 알려 이롭게 하자'는 그 이유로 써본다.
김장하 선생님은 1944년 1월 16일 생으로 노천마을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후, 친구들이 학교 다닐 때 삼천포의 한약방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주경야독으로 공부했다. 열아홉 살의 최연소 나이로 한약업사 자격을 얻어 남성당한약방을 개업했고, 한약방은 좋은 재료와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렇게 번 돈을 개인의 영달을 위해 쓰지 않고 진주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하면서, 지역사회 독지가로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이다.

"어른은 없고 꼰대만 가득한 시대,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 다큐멘터리는 형식적으로는 김장하 선생님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인터뷰 모습은 거의 없다.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싫어하셔서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김장하 선생님의 선한 영향력을 그려간다. 그리고 50년간 운영해온 남성당한약방이 2022년 5월 문을 닫으면서 은퇴하시는 내용으로 다큐멘터리는 마무리된다.

이런 분이 세상에 계시다는 것,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면서도 부끄럽게 느껴졌다. 인간이란 본성은 본디 과시욕과 탐욕이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셔서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빛을 발하고, 사회적 약자와 국가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후원하시는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다.
나는 늘 내가 더 가지지 못해서 불만이었고 손해 보는 것도 끔찍이 싫었는데, 감히 이분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셨다.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 김장하 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추천하는 다큐멘터리이다
내가 돈을 벌었다면
결국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었다.
다른 직업을 선택했더라면
내가 그 돈으로 호의호식할 수도 있었고
호화방탕한 생활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소중한 돈을 함부로 쓸 수 없어서
차곡차곡 모아서 사회에 다시 환원하기 위해서
이 일을 시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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